“삼수로 유배 떠나는 백석의 심정 너무 궁금했다”
“삼수로 유배 떠나는 백석의 심정 너무 궁금했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8.12.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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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행주문학상 시상식, 김연수 소설가·송진권 시인 수상소감 밝혀  
백석 시인의 하루를 다룬 '그 밤과 마음'으로 제7회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 소설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백석 시인의 하루를 다룬 '그 밤과 마음'으로 제7회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 소설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김연수 소설가와 송진권 시인에게 주어지는 고양행주문학상 시상식이 21일 백석동 CN천년웨딩에서 열렸다. 고양시·고양행주문학상운영위원회 주최, (사)고양문인협회 주관으로 7회째를 맞는 고양행주문학상 시상식에는 두 수상자와 가족, 고양문인협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소설부문 수상작인 ‘그 밤과 마음’은 1960년 삼지연 스키장 취재기를 쓰기 위해 공무여행에 나선 백석 시인의 하루를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백석의 삶을 다룬 또 다른 작품 ‘낯빛 검스룩한 조선 시인’의 후속작으로, ‘붉은 편지 사건’에 휘말려 당성(黨性)이 약하다는 이유로 삼수로 유배당하면서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했던 백석의 절망을 담아냈다.  

김연수 소설가는 수상소감에서 “백석 시인에 대한 소설을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게 1990년대 중반이니 꽤 오래전 일”이라며 “‘아무리 공산주의 체제라지만 백석 같은 시인이 어떻게 만신의주유동박시봉방같은 시를 마지막으로 붓을 꺾었겠는가’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설을 선뜻 시작하지 못한 김 소설가는 “백석 시인이 삼수로 내려가던 나이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천명에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삼수로 유배를 떠나게 되는 백석의 심정이 너무나 궁금해져 소설을 쓰지 않고는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감어린 한반도 중부의 토속어로 변방의 삶을 그린 시집 『거기 사람이 살고 있었다』로 제7회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한 송진권 시인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감어린 한반도 중부의 토속어로 변방의 삶을 그린 시집 『거기 사람이 살고 있었다』로 제7회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한 송진권 시인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 시부문 수상작인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는 한반도 중부의 풍성한 토속어로 농촌의 정서와 변방의 삶을 정겹고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뜰팡, 콧굼기, 당최, 해찰, 붉덩물, 고샅, 탑세기, 톰방톰방, 어룽어룽 등 토속어의 말잔치를 펼치고 있다. 송진권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제 말의 텃밭을 잘 가꾸어 모든 것에 가 닿겠다. 그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명징한 눈으로 보겠다”며 “그래서 어떤 꽃이었는지 어떤 나무와 사람이었는지 모두에게 이야기해주러 오겠다”고 말했다. 

행주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해당 연도에 출간한 시집과 주요 언론매체와 문학잡지를 통해 발표한 단편소설 중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가장 문학적 성과가 뛰어난 작품을 골라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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