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관 사고, 공사‧관리감독‧초동대응 ‘총체적 부실’
백석역 온수관 사고, 공사‧관리감독‧초동대응 ‘총체적 부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9.03.19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산동부경찰서 수사결과 발표, 최초 공사부실에 관리감독도 소홀
사고 직후 초동조처 미흡, 메인밸브 차단 1시간여 지난 후 실시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장‧삼성중공업 소속 현장소장 등 17명 입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 40분경 일산동구 백석역 부근 도로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사고는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58명 등 6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 40분경 일산동구 백석역 부근 도로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사고는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58명 등 6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미디어고양파주] 지난해 12월, 사망 1명 포함 60명의 인명피해를 낸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열수송관) 파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시공업체 관계자 등 1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고의 원인을 ▲1991년 당시 최초 배관 공사 부실 ▲평상 시 열배관 유지‧보수 관리 부실 ▲사고 후 초동조치 부실 등 3가지에서 찾았다. 

우선 1991년 최초 배관 공사 당시 용접이 불량하게 이뤄졌다는 다는 점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다. 용접이 불량하게 이루지다 보니 27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변동압력에 의해 금이 가고 균열이 가면서 급기야 용접된 배관조각이 분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시방서에는 배관 양쪽을 V자로 깍은 후 용접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V자로 깍지 않은 채 용접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용접 깊이의 2분의 1정도 선에서 용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991년 최초 용접공 검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용접 작업자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작업특성상 일정한 배관 구간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이동하면서 용접하기 때문에 신상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초 용접이 불량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열수송관 보수 관리를 확실히 했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사고지역은 누수감지에 사용하는 감지선이 엉켜버려 중점관리구간에 속해 있었다. 중점관리구역인 만큼 점검기준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일일점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은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피해 사고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조사한 바로는 관리책임자가 누수감지선이 단락(전선이 붙어 엉켜버림)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누수감지선이 단락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 구간을 새로 다 뜯어내야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으로 개선을 늦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이후라도 위기대응만 빨리 했더라도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은 사고 직후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처해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메인밸브 차단을 1시간여 지나서 했다. 초동조처를 부실하게 함으로써 피해를 키운 것이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관리책임자들은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하고 변명하지만, 관리메뉴얼을 확인해 봤더니 ‘심각 단계’에 해당되는 상황에서 메인 밸브를 5분 내에 빨리 잠궈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소방서에서 3번이나 전화로 도로에 펄펄  끓는 물이 넘쳐흐른다고 알렸는데도 즉각 대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일산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과실교통방해 혐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장 A(54)씨와 1991년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64·퇴직)씨 등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당시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 소속 현장소장이던 C(70)씨와 하청업체 현장소장 D(64)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역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고가 발생하던 당일 반대편 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씨가 화상으로 숨지는 등 60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58명)가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고양본사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로 248, 603호 / 파주지사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52, 4층
  • 대표전화 : 031-908-2255
  • 팩스 : 031-908-22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국명수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시티그룹
  • 제호 : 미디어고양파주
  • 등록번호 : 경기 아 51407
  • 등록일 : 2016-09-13
  • 발행일 : 2016-11-11
  • 발행인 : 최국진
  • 편집인 : 최국진
  • 미디어고양파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미디어고양파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gp@mgp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