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보장하는 ‘농산물유통센터’ 설립, 자신 있다”
“농가소득 보장하는 ‘농산물유통센터’ 설립, 자신 있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9.03.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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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터뷰⓵ -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  
2025년까지 130억원대의 순이익‧자산 2조원 달성을 목표
“나는 일산농협이 지향하는 목표인 ‘산’을 향해 가는 사람”

[미디어고양파주] 2018년 자산 1조2542억원, 자본금 877억원, 당기순이익 55억2000만원. 일산농협이 지난해 받은 경영 성적표다. 분명히 전국적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성과다. 이러한 내실뿐만 아니라 지난해 로컬푸드 3호점 준공, 농기계서비스 종합지원센터 착공, 탄현북지점 개점 등 몸집도 키웠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 있는 김진의 조합장의 시선은 여전히 먼 곳을 향해 있다. 스스로 “일산농협이 지향하는 목표라는 ‘산’을 보고 가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김진의 조합장은 매사에 목표가 명확하다. 수치로 나타난 목표를 향해 치닫는 추진력은 “앞으로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말에 잘 드러나 있다. 일산농협을 두고 ‘직원은 고달프지만 조합원은 행복한 농협’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 학구적인 면모, 그리고 기획력과 저돌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에서 보기 드문 경영자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을 만나 향후 4년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조합장 선거를 치루면서 느낀 소감은. 

선거라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선거를 치루면서 알게 된 점이다. 이번 선거는 조합원들을 위해 늘 마음을 쏟아야겠다는 점을 또 한 번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고 자평하고 있던 나를 다시 한 번 다잡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일산농협을 이끌 때 경영 철학이나 원칙은 무엇인가. 

나의 원칙은 ‘상록수 정신’이다. 농협에 첫발을 디딘 것도 상록수 정신 때문이다. 심훈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농촌과 농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지닌 채 지금까지 농협인의 길을 걸었다. 
지나간 4년은 사실 워밍업의 단계였다. 지난 4년간 남들은 내가 열심히 뛰었다고 하지만 상록수에 나오는 주인공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 4년은 8년처럼 보내겠다고 생각해본다. 남들보다 두 배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다. 

 

공약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농산물 복합유통(APC)센터 신축이다. APC센터가 조합원들에게 어떻게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보는가.

 조합원들이 집에서 아침밥을 먹지 않고 해장국 집에 모여 먹는다는 애기를 들었다. 농산물을 일일이 납품하느라 아침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애기다. 그래서 나는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우리 농협에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품을 수집해서 유통을 전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합원들은 농사만 지으라는 뜻이다.   APC센터 신축 의도는 생산과 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다.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은 향후 4년 동안의 핵심 사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산물복합유통(APC)센터 설립을 꼽았다. 농업인은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만 전념하고, APC센터는 그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주는 역할을 맡게된다.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은 향후 4년 동안의 핵심 사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산물복합유통(APC)센터 설립을 꼽았다. 농업인은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만 전념하고, APC센터는 그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주는 역할을 맡게된다.

현재 농민들은 생산한 농산물을 헐값에 도매상에 넘긴다. 그 농산물은 몇 단계 유통 중간과정을 거쳐 비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팔려나간다. 이 중간과정을 생략하면 농민들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필요불가결한 사업이 APC센터 신축사업이다. APC센터는 7000평 부지에 2000평 건물 규모로 지을 생각이다. APC센터 신축사업은 앞으로 4년 동안 펼칠 사업중에서 가장 핵심 사업이다. 

농산물 복합유통(APC)센터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납품처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시에 납품처를 발굴하는 것처럼 힘든 것도 없다. APC센터를 운영하면 적자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 채소는 저장성이 낮기 때문에 불과 이틀이면 시들어버린다. 시들어 버린 채소는 폐기해버리고 그 만큼 손실이 따라온다.  
그런데 힘들고 적자가 날 것을 뻔히 알면서 이 일을 자초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APC센터는 조합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나는 APC센터 성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APC센터는 농업인들에게 농사만 전념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더 크게는 농업의 온전한 가치를 되살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올해 조합원 및 가족전용 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양시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번 4년은 APC 센터 건립에 집중하고 다음 4년은 요양시설 건립에 힘을 쏟겠다. 하지만 요양시설 부지 확보는 이번 4년에 이루겠다. 
의료법인이 세운 기존의 요양시설은 돈벌이 수단이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큰 만족을 못 느낀다. 반면에 일산농협이 구상하는 요양시설은 우리 조합원들이 우리 조합원을 돌보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일산농협은 로컬푸드라는 좋은 식재료 공급처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음식부터 차별화된 요양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중기 사업추진계획으로 2025년까지 130억원대의 순이익과 자산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는데. 

지난 4년간 자산의 규모도 늘려놓았고 로컬푸드 3호점과 탄현북지점도 개점시켰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앞으로 일산농협은 130억원대의 순이익과 자산 2조원 달성을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가야 한다. 성장하지 않으면 깨지기 때문이다. 일산농협은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자전거와 같다. 패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이치와 같다. 규모화를 이루지 못하면 사업체가 존립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2025년까지 130억원대의 순이익과 자산 2조원 달성하려면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 

매사에 중장기적 계획을 분명히 세우는 것 같다.  

나는 산을 보고 가는 사람이다. 정치인들은 조급증이 있다. 집권하는 단기간 동안 성과를 빨리 내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함으로써 표로 보상받아야겠다는 조급증이다. 나는 정치인들을 닮고 싶지 않다. 나는 ‘일산농협이 지향하는 목표’라는 산을 보고 가는 사람이다. 그 산에 도달한다는 의미는 우리 조합원들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유복한 상태에 도달한다는 의미다. 나는 그 산을 향해 가기 위해 길도 닦고 바위도 치우고 다리도 보수한다. 나는 언제나 나중에 과실을 따먹기 위해서 씨 뿌리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지난해 12월 로컬푸드 직매장 200호점이 개장했다. 전국로컬푸드협의회 회장으로서 국내 로컬푸드의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가. 

로컬푸드는 선진국에서 이미 태동해서 국내에서는 현재 꽃을 피우고 있는 상태다. 로컬푸드 개념 이전에 캐나다 같은 국가에서 나온 ‘푸드 플랜’이라는 것이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유통하고 그 지역 구성원들에게 안전하게 먹이자는 개념이다. 푸드 플랜과 일맥상통하는 로컬푸드는 분명히 성장 산업이다. 이제 먼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대량 소비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전국로컬푸드협의회 회장은 로컬푸드에 대한 전망을 밝게보았다. 최근 로컬푸드점이 전국에 200개가 넘어서며 로컬푸드는 국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김진의 전국로컬푸드협의회 회장은 로컬푸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았다. 최근 로컬푸드점이 전국에 200개가 넘어서며 로컬푸드는 국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스스로 일을 하는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4시간만 잔다. 엄격한 가풍의 할머니 밑에서 자란 손주 시절부터 가진 버릇이다. 그리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생산적인 일에 매달린다. 사람을 만난다든지 독서를 한다든지 경제 뉴스를 시청한다든지 늘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한다. 

나는 기업의 경영활동 패턴인 ‘Plan–Do-See’에 철저하려고 한다. 우선 나는 매우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5년, 10년, 20년 계획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계획을 잡았으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동시에 나는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열 걸음을 갈 수 있지만 아홉 발걸음을 하고 열 번째 발걸음 전에는 반드시 뒤를 돌아본다. 이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점검하게 된다.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는 객관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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