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동 본점 증축해서 로컬푸드 매장 활성화하겠다” 
“삼송동 본점 증축해서 로컬푸드 매장 활성화하겠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9.04.0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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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터뷰⓸ - 김한모 신도농협 조합장 
​​​​​​​주위 대형마트 있어 쉽지 않지만, 삼송역 인근이란 장점 살릴 것  
‘명예조합원제도’ 농사짓지 않는 고령층에 조합원과 동일한 혜택 

[미디어고양파주] 신도농협은 고양시 5개 행정동(효자·신도·창릉·화전·대덕)의 농업인 2000여 명이 조합원에 가입해 있었다. 그렇지만 삼송 신도시가 생기면서 보상을 받고 조합원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조합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삼송‧향동‧지축 등 신도시의 성장은 신도농협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은 되지만, 오히려 변화를 모색하는 큰 기회일 수 있다. 신도농협은 육군 소위로 전역한 후 1978년부터 이 농협에 입사해 경력을 쌓은 김한모 조합장이 이끌고 있다. 김 조합장은 별 무리 없이 순조롭게 지난 4년간 농협을 이끌었다는 평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신도농협 이사를 역임하며 옆에서 지켜보았던 나공열 전 시의원은 김 조합장에 대해 “성격이 모질지 않고 원만해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장 연임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모질게 스스로 단련시키지 않았으면 이루지 못할 경력이다. 김 조합장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김 조합장은 솔선수범과 함께 ‘인화’도 강조한다. 신도농협 특유의 인화는 떠난 조합원들도 챙기는 ‘명예조합원제도’에서 빛을 발한다. 김 조합장을 만나 지난 4년과 앞으로의 4년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한모 신도농협 조합장은 “지난 4년 동안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앞으로 4년간은 삼송동 본점을 증축해 여유공간에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한모 신도농협 조합장은 “지난 4년 동안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앞으로 4년간 삼송동 본점 증축해 여유공간에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우선 무투표로 당선된 배경은 무엇인가. 

처음 조합장에 도전할 때는 경쟁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당시 아내가 대상포진이 걸릴 정도였다. 이번에 무투표로 연임됐는데 나 혼자 잘해서 연임된 것은 아니다. 32년 농협 직원 생활, 4년 상임이사 역할을 하면서 조합 핵심 간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조합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조합장이 되고 나서 매분기마다 농협 간부들이 함께 산행을 하도록 하면서 화합을 다졌다. 화합 분위기가 직원들에게까지 미쳤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했다. 

내가 단독출마하면서 당선된 것은 큰 혼란 없이 임원들과 협조도 잘 이뤄졌고 여기에 직원들도 호응했기 때문이다. 내가 농협을 그만둘 때까지는 절대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만약 농민들을 대변하는 나의 승용차에 골프채가 있는 것을 누가 본다면 비웃을 것이다. 나의 이런 면을 보고 조합원들이 ‘일을 한 번 더 부려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처음 입사할 때와 지금의 농협환경이 어떻게 변했는가. 

내가 1978년 처음 신도농협에 입사했을 때는 본점이 화전에 있었는데 직원이 열 명 남짓이었다. 자전거 타고 출근 한 남자 직원들이 사료를 등에 짊어지고 나르고, 여름에 등물을 하면 여직원들이 등에 물을 부어주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인간적인 분위기에서 일했다. 

지금은 개인주의가 만연해서 옆 직원에게도 그다지 관심 갖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처럼이야 될 수 없겠지만 스물 남짓한 새내기 직원부터 쉰이 넘은 직원까지 어떻게 융화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숙제다. 

지난 4년을 되돌아 봤을 때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 

물론 금융사업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대출 규모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예금 규모를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금융 성과 외에 조합원들의 융합을 도모한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삼송 신도시로 유입된 사람들도 고객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현재의 조합원이나 이곳을 떠난 조합원들도 신도농협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취임하자마자 산악회를 구성했다. 우리 조합원, 조합원 가족, 그리고 고객들을 모시고 인근 산에 가서 산행을 함으로써 흩어진 사람들끼리 만나게도 했다. 산행 후 돌아오는 버스에서 신도농협의 소식과 사업을 소개하며 계속 신도농협 가족으로 남을 수 있도록 했던 일이 소중한 성과였다. 

일을 잘하면 인사고과를 잘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운 것도 성과라 할 만하다. 임기 이전이나 임기 초기만 해도 인사시스템이 공정하지 않아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누구를 승진시키고 누구를 승진시키지 않느냐의 문제는 직원들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시스템을 한 사람의 독단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평가와 견해가 담길 수 있도록 개선하는데 공을 들였다. 

신도농협에는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합원들의 로컬푸드 매장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 같은데.  

지난 4년 동안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 주위에 스타필드,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이 생겨나서 소규모 로컬푸드 매장이 경쟁력을 갖추기가 다른 지역보다 어렵다. 로컬푸드 매장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가능성도 많다. 독이 된다는 것은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농 조합원들은 로컬푸드 매장을 필요로 한다. 본점에 로컬푸드 매장을 마련하거나 신시가지가 될 향동‧지축에도 로컬푸드 매장을 갖출 수 있도록 입지를 물색하고 있다.  

앞으로 4년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이곳 삼송동 신도농협 본점을 증축하는 것이다. 본점을 현재 3층에서 5층 정도로 증축한다면 본점 내 1개 층에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할 만하다고 본다. 이곳 본점은 3호선 삼송역이 바로 옆에 있고 출퇴근시간이면 마을버스가 여러 대 대기해 있다. 지역 주민들이 퇴근할 때 지역 농산물을 사다갈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 매장 문을 열어놓으면 로컬푸드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런데 현재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하는 데 가장 걸림돌은 이곳 본점을 3층 이상 높이로 개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위에 삼송 신도시가 완전히 정착되면 이러한 규제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임기 중에 전 조합원이 모여 토론하고 즐길 수 있는 모임의 장을 마련하겠다. 

신도농협이 실시하고 있는 ‘명예조합원제도’는 어떤 제도인가. 

신도농협은 작년 6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했는데, 고양시 농협 중에서 최초였다. 명예조합원제도는 고령화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지 못하는 원로 조합원을 위한 것이다. 신도농협에는 원래 약 2800명의 조합원이 있었는데 900여 명의 조합원들이 개발로 인해 보상을 받고 떠났다. 그렇지만 떠난 조합원들로 하여금 신도농협을 여전히 이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이 필요했다. 그런데 때마침 정부가 앞서서 명예조합원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명예조합원이 되려면 연세가 70세 이상이고 신도농협에 20년 이상 조합원으로 가입한 분들이라야 한다. 명예조합원들에게는 현재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참정권을 제외한 모든 혜택을 조합원과 동일하게 주고 있다. 신도농협에는 현재 100여 명의 명예조합원이 있다. 그런데 명예조합원들도 혜택을 받더라도 염치는 있어야 한다며 우선출자를 했다.  

김한모 조합장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김 조합장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밑의 직원들이 따라하게 하는 힘을 지녀야 제대로 된 솔선수범”이라고 강조했다.
김한모 조합장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김 조합장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밑의 직원들이 따라하게 하는 힘을 지녀야 제대로 된 솔선수범”이라고 강조했다.

원만한 인품을 지녔다는 평이 들린다. 리더십에 관해서 스스로 평가하자면. 

내가 술을 좋아한다. 소속된 단체도 많아서 그냥 집에 들어가는 날이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2차 술자리는 갖지 않는다. 술자리를 벗어나 직원들을 대할 때는 항상 솔선수범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중간 관리자들에게도 솔선수범하라고 독려한다. 내가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휴지를 주우려고 하면 직원이 나서서 내가 줍겠다고 하지만 내가 보이지 않으면 본인 밑의 직원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밑의 직원들이 따라하게 하는 힘을 지녀야 제대로 된 솔선수범이다. 그리고 직원들과 조합원들 사이를 잘 조율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에게 대놓고 말한다. 나는 직원 편이 아니라고,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일을 맡긴 조합원 편이라고 말한다.  

이 밖에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농협의 존재 목적은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복지 증진이다. 이것을 이루지 못하면 농협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 조합원들은 우리 농협을 믿고 동참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많이 챙기기를 바란다. 행여나 직원들을 대하면서 생기는 마찰은 조합원들을 돕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규정을 지키려다 생긴 마찰이다. 결코 직원들이 호주머니 챙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이 농협과 동참을 하면 혜택이 생길 것이니 우리 농협을 믿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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