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4년 만에 적자 39억원을 흑자 42억원으로 탈바꿈”
“취임 후 4년 만에 적자 39억원을 흑자 42억원으로 탈바꿈”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9.04.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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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인터뷰⑦ -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
금융예수금 5천억원 달성탑 수상, 경영정상화 노력 결실
원로조합원을 위해 행신지점 건물 공간에 요양사업 추진

[미디어고양파주]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은 79.2%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의 의미는 지난 4년 동안 장 조합장이 추구해 온 경영정상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경영정상화의 결실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 4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받은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원 달성탑 수상이다. 이러한 수상으로 102명의 임직원들도 ‘한 번 해보자’는 의욕으로 충만해 있다.  

장 조합장은 철강사업을 이끌던 기업가 출신이다. 장 조합장이 기업가 시각으로 봤을 때 "조합장 취임 초기기만 해도 지도농협은 개선해야 할 것 투성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장 조합장의 개혁의지와 추진력에 힘입은 바 크다. 4년 만에 적자 39억원 경영실적의 농협을 흑자 42억원의 농협으로 바꾼 것은 그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장순복 조합장으로부터 지도농협의 성과와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서 들었다.  

장순복 조합장은 향후 4년간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으로 ‘요양사업’을 꼽았다. 장 조합장은 “행신지점에 요양원을 설립해 원로 조합원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모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순복 조합장은 향후 4년간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으로 ‘요양사업’을 꼽았다. 장 조합장은 “행신지점에 요양원을 설립해 원로 조합원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모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가로서 잔뼈를 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지도농협 조합장이 된 배경은 무엇인가.  

내가 원래 지금의 ‘우리들제약’, 당시의 ‘수도약품’이라는 제약회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사회에 발을 디뎠다. 35세 때 이 제약회사 지점장이 될 정도로 일도 열심히 했다. 1990년부터 서울의 강남, 영등포, 그리고 고양의 행신에서 철강사업을 30여 년간 해왔었다. 그러다가 내가 능곡에서 자란 토박이라서 우연찮게 지도체육회 회장을 5년 동안 지냈다. 2010년 지도체육회 회장 재임 당시에 ‘고양시 지도체육회 65년사’를 펴내기도 했다. 책을 펴내기 위해 이 지역 밑바닥부터 사람을 두루 만나면서 ‘지역 조합장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지금 와서 보니 당시 책을 펴내기 위해 지역민들을 만나는 일이 자연스럽게 선거운동 성격을 지녔던 것 같다.  

2015년 처음 조합장으로 취임할 때의 지도농협과 지금의 지도농협이 어떻게 변했나. 

2015년 조합장이 되고 보니 조합경영이 매우 부실했다. 2014년 말 당시 지도농협은 39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그때 기분을 비유하자면 무너진 터널 한가운데 갇힌 기분이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인데 직원들은 복지부동의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우선 팀장급과 지점장들을 토요일 아침에 불러 북한산 등산을 시키며 마음자세부터 고치도록 했다. 이른바 ‘군기’를 잡았던 것이다. 그랬더니 18명이 사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사표 낸 직원들로부터 특근수당을 주지 않았다고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초장기에는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고생을 좀 했다. 초창기 이런 고생이 있었기 때문에 2018년 말 기준으로 42억원 흑자, 예수금 잔액 6531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4년을 되돌아봤을 때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상호금융대출금 잔액이 4817억원, 예수금 잔액이 6531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12%에서 0.3%로 줄였다. 경영정상화에 따라 부수적으로 경기농협 자랑스런 조합장상, 클린뱅크 수상, 생명보험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무원과 화정, 두 곳에 개점했고 본점에 있는 영농판매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앞으로 4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 

처음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유일하게 못 지킨 공약이 있다. 원로조합원들을 위한 요양사업이다. 지도농협 조합원 중에서 60대 이상의 조합원이 80%에 육박한다. 이들은 지도농협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온 조합원 분들이다. 행신지점에 최신 시설을 갖춘 요양원을 설립해 70여 명의 원로 조합원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모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요양원 사업은 농협대 대학원 과정에서 쓴 나의 논문 주제이기도 하다. 마침 집안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장으로 일하셨던 분이 있어서 요양원 사업과 관련해 많은 상담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조합원들을 위한 종합적인 영농 편의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영농자재센터와 농기계수리센터를 겸하는 시설을 추진하려고 한다. 욕심 같아서는 여기에다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까지 한 곳에 직접화시켜서 종합적인 영농 편의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6년 무원점, 2018년 화정점 등 2개소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점했는데,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무원점과 화정점 두 곳의 로컬푸드 직매장에 400여 농가가 농산물을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도농협은 본점에서 구매한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 포장재에 대해 비용의 30%를 지원하고 출하장려금도 지급해 농가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현재 늦게 개점한 화정점의 매출액이 무원점을 앞지르고 있다. 

그런데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니다. 수익사업이 되려면 농산물 판매액의 15%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야 하지만, 소규모 농가를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현재는 10% 남짓의 수수료만을 농협이 챙기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소규모 농가에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는 것이 로컬푸드 직매장의 역할이다.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은 지난 4년간 경영정상화에 가장 힘을 쏟았다. 그 결실 중 하나가  지도농협이 최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받은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원 달성탑이다.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은 지난 4년간 경영정상화에 가장 힘을 쏟았다. 그 결실 중 하나가 지도농협이 최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받은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원 달성탑이다.

로컬푸드 발전을 위해 일본연수를 갔다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로컬푸드는 국내와 어떻게 다른가.   

로컬푸드 직매장이 일반 마트를 리모델링해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로컬푸드는 도시 내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대부분 도시 외곽에 있다. 일본의 로컬푸드는 거대한 주차시설과 음식점, 카페가 갖춰져 있어 규모가 큰 편이다. 일본에서는 시민들이 도시 외곽으로 나와서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다가 농산물을 사가는 개념으로 로컬푸드가 발전했다. 

도시화가 되면서 조합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농협의 존립 기반인 조합원 수 감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지도농협의 조합원 수는 1987명이고 준조합원이 5만 명 가까이 된다. 앞으로는 준조합원을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농협의 존폐가 달려있다. 어차피 도시화가 되면서 조합원 수는 줄어들게 되어 있다. 대곡 역세권 개발, 자동차 클러스터 개발 부지 내에 땅을 가진 조합원이 지도농협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준조합원들에게 어느 정도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만 70세 이상 분들 중에 20년 이상 지도농협 조합원이었지만 현재 농사를 짓지 않는 분들을 위한 명예조합원제도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명예 조합원 대상은 약 200명 정도 된다.  

직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은 어떠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책꽂이 정리를 할 때, ‘나는 리더가 돼야 한다’라고 적힌 다이어리를 발견한 적이 있다. 실제로 학창시절부터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치권으로부터 도의원, 시의원 제의가 들어올 때는 거절했다. 정치권보다는 사업장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월급쟁이의 삶보다 사장의 삶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래서 철강사업을 직접 이끌었다. 철강사업 대표를 했던 경험을 살려 농협에 적용하려니까 무척 힘들었다. 직원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꺼려했다. 조합장 초창기에 정신이 번쩍들게 할 정도로 직원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부드러워지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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