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으로 나이 들기
창조적으로 나이 들기
  • 조규남 목사/우림복지법인 대표
  • 승인 2019.05.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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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창조적인 일들을 진행시켜야

[미디어고양파주] 미국의 노인정신과 의사인 Gene D. Cohen은 그의 책, <The Creative age>에서 '창조적으로 나이 들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시점이란, 노화를 노쇠와 동의어로 봤던 시대에서 '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를 넘어 '노화와 더불어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로 이동하는 과정속에서의 시점이다.

드디어 우리는 '노년인데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노년이기 때문에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다.

노화에 동반되는 문제들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잠재력은 일반적으로 부인되어 왔다. 그것에 대한 궁극적 표현은 창조성이다. 창조성은 언제나 노화와 함께해 왔지만, 사회가 그것을 부인하고 하찮게 여기며 주변화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스스로 인생 말년에 그것을 인식하거나 탐색하지 않았다.

노화에 대한 오랜 부정적인 전망은 앞으로도 몇 년간 더 가능한 것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접근을 개선할 수 있는 개인적 동기와 사회 정책적 심의들을 억압했다.

우리는 우리가 노년에 진정 이룰 수 있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걸림돌을 놓아둔 모든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벗겨버릴 필요가 있다.

노화를 부인하면서 사람들은 그것을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가능해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의 변호로 우리는 그 가능성이 훨씬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뭔가를 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게 되었다.

노화와 관련된 창조성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은 심오한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인생 만년에 노인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에 대해 접근하도록 해줄 뿐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노년기에 가능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 만년의 가능성이 부인되면 그것을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인지하면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기회, 도전, 책임에 대한 감각은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한다.

삶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척도는 나이가 들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쓸모 있다고 여겨지고, 사랑받고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는가 하는 정도에 주로 좌우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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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활동을 하는 노인의 모습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노년기가 특히 창조적인 연령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ageism(연령차별주의)에 관한 이런 이야기들은 그냥 깨어 있는 몇몇 사람들이 의지적으로 주창해 왔을 뿐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뇌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학술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것에 퍽 기대가 크다.

이것은 인간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요, 고령화 시대에서 초고령화 시대로 넘어가는 이 시대에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로 국민복지를 논하게 됐다. 삶의 가치에 대한 척도는 나이가 들었을 때 우리의 존재가 사회 이웃에게 어떻게 어필되는가에 좌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인이 노인으로 대접받는 사회, '노인을 위한 나라'가 있음을 증명하는 국가, 그래서 노인의 축복을 받고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 노인은 노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나이 들어감이 소모적이요, 비생산적인 과정이 아니라 '노인이기 때문에' '노인이 되어 노인만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창조적인 일들을 진행시켜야 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의 지혜들을 사장시키지 않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서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악착같이 돈 버는 일의 생존경쟁 일선에서는 상대가 안 되겠지만, 남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알아도 원하지 않는 이 사회의 사각지대 그늘에 숨어 살 듯 삶의 고통의 무게에 눌려 간신히 숨만 몰아쉬는 저소득층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봉사야말로 창의적인 활동이다.

육체적으로 힘을 쓰는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약한 자들에게 다가가 노인 특유의 감수성으로 저들의 손을 잡아주고 저들의 답답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귀만 있어도 우리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접받기만 바라는 노인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 쓰는 일이야말로 창의적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가치 있게 보람과 의미를 찾는 일일 것이다. 이웃사랑으로 노인 천국을 이룰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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