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건강칼럼] 임신 중독증은 유전이다?
[일산백병원 건강칼럼] 임신 중독증은 유전이다?
  • 김희선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 승인 2018.07.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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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고양]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임신 중에 고혈압성 질환이다. 매년 전 세계 임신부 7만6000명과 태아 50만 명이 임신중독으로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연간 약 1만 명의 임신부가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 이상의 경우를 말한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었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이 발견된 경우를 만성 고혈압이라 하고, 임신 20주 이후에 새로이 발견되고 출산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이 되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 한다.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검출되거나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 감소, 간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저하, 폐부종, 상복부 통증, 두통, 시야 흐름, 초음파 측정 시 태아의 예상 체중이 임신 주 수에 비해 작은 경우 임신중독증 또는 전자간증이라 하며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 자간증이라고 한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임신 초기 착상시 태반 발달 단계에서 혈관 형성에 이상이 생겨 태반으로부터 혈류 공급 장애가 생긴다. 이로 인해 산모와 태아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됨으로써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고혈압, 부종, 단백뇨, 체중 증가 등이 대표적이며 진행될수록 두통, 상복부통증, 폐부종이나 흉수로 인해 호흡곤란, 시야흐름, 소변량 감소,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태아초음파 검사 시에 태아의 태동이 감소하거나 임신 주수에 비해 저체중인 경우 임신중독증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임신중독증은 분만을 하면 증상이 대부분 완화되거나 사라지게 되어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은 출산이다. 하지만 임신 주 수가 너무 이른 경우, 특히 임신 34주 이전의 경우에는 산모와 태아의 위험도를 적절히 평가해 산모 상태가 위중하다는 판단이 되면 조산이라고 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하게 된다. 태아 심박동 모니터 상에서 태동이 감소하거나 태아 체중이 임신 주 수에 비해 매우 작은 경우, 산모의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폐부종, 소변량 감소, 혈소판 수치 감소, 간기능 저하, 신기능 저하 등의 소견이 보일 때에는 불가피하게 분만을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분만이 이루어지면 보통 12주 이내에 혈압은 정상화된다. 하지만 정상 산모의 비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당뇨, 단백뇨를 동반한 신장 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2018년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임신중독증 산모가 분만 후 1년 이내에 약 4%의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저염식이와 적절한 운동이다. 최근에는 비타민 CD, E와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약물이나 음식이 이 질환을 예방한다고 입증되지는 않았다. 임신 전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신장 질환 등의 내과적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는 특히 의사와 상담하여 항고혈압제나 인슐린 사용을 통해 엄격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 임신중독증의 발병 위험성을 적절히 판단하여 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다음 임신에서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 또한 주치의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Dr's Comment

임신중독증은 임산부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엄격하게 치료한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신 이후 임신중독증을 진단 받게 되면 주치의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중독증은 출산 이후에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므로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

Q&A

Q. 어떤 사람이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쉬운가.

임신중독증의 고위험 인자로는 산모의 나이가 20세 이전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다태임신 등이다. 산모가 신장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의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임신중독증의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서 잘 발생한다. 첫 번째 임신에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경우 다음 임신에서 임신중독증 발생률은 높아진다.

Q. 첫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이면 둘째도 위험성이 높은가.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산모는 다음 임신에서도 임신중독증 발병위험성은 높아진다. 30주 이전에 임신중독증을 진단받은 경우 다음 임신에서 40% 정도 재발 가능하고 임신 37주경에 진단 받은 경우에는 다음 임신에서 약 23% 정도 재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Q. 임신중독증의 합병증은.

임신중독증은 태반 혈류 공급 장애가 주된 원인이므로 태아에게도 갑작스런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저체중아, 조산의 큰 원인이 되고 있고, 이에 따른 태아 사망 및 조산에 따른 여러 가지 신생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산모에게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산모는 발작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혈액응고장애로 인해 간 파열, 뇌출혈과 같은 출혈성 질환뿐만 아니라 간기능 장애, 신장기능장애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병이다

Q. 임신중독증은 유전되는가.

임신중독증의 유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른 산모에 비해 임신중독증 발생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는 자연분만이 어려운가.

분만은 일단 질식분만을 먼저 시도한다. 반드시 제왕절개를 할 필요는 없으나 산모나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빠른 분만이 필요한 경우는 제왕절개를 시행한다.

도움말 김희선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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